하루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음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한동안 커피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커피 생각이 났고, 아침 식사 후에는 습관처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또 커피를 찾았고, 오후가 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한 잔을 더 마시는 날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도 하루에 커피 몇 잔 정도는 흔하게 마시는 것 같았고, 저 역시 특별히 커피를 많이 마신다는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하루에 커피를 정확히 몇 잔 마시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정확한 양을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침에 한 잔, 점심에 한 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오후에 마시는 커피와 외출하면서 마시는 커피까지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마시는 커피를 직접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몇 잔을 마시는지만 적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기록하다 보니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상황, 커피를 찾게 되는 이유까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는 일은 단순히 커피 몇 잔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유
커피를 기록하기 전에는 제가 커피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마신 커피는 기억하지만 오후에 잠깐 마신 커피는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페에서 작은 사이즈로 주문한 커피도 한 잔이고, 집에서 내려 마신 커피도 한 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마신 커피가 하루 동안 몇 번 반복되는지였습니다.
특히 바쁜 날에는 커피를 마신 사실 자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 메모장에 날짜를 적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 30분 커피 1잔
점심 1시 커피 1잔
오후 3시 30분 커피 1잔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을 것 같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록을 시작하고 나니 '지금 커피를 마셔도 될까?'라고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날부터 생각보다 많이 마시고 있었다
첫날 기록을 마친 뒤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한 잔을 마셨고 점심 식사 후에도 한 잔을 마셨습니다. 오후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또 한 잔을 마셨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이 모든 것을 별개의 행동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아침 커피는 아침 커피이고, 점심 커피는 식후 커피이고, 오후 커피는 피곤해서 마신 커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한 줄로 모아보니 하루 동안 커피를 마시는 패턴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그제야 커피를 많이 마신 날에는 왜 커피를 마셨는지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마셨는지,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셨는지, 피곤해서 마셨는지, 아니면 단순히 커피가 생각나서 마셨는지를 구분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다 보니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모두 같지는 않았습니다.
커피 섭취량보다 마시는 시간이 더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하루 커피 섭취량만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자 오히려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와 오후 늦게 마시는 커피가 같은 한 잔이라도 제 생활에서 의미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신 날에는 저녁 시간까지 정신이 또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커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날의 활동량이나 스트레스, 수면 시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록을 하다 보니 '나는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는 날이 자주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신 사실만 기억했다면 이제는 몇 시에 마셨는지까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마신 이유도 함께 적어봤다
기록을 조금 더 자세하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마신 시간 옆에 간단하게 이유를 적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점심 식사 후'
'피곤해서'
'습관적으로'
'누군가와 함께 마셔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보니 재미있는 변화가 보였습니다.
모든 커피가 꼭 필요해서 마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식사 후 커피는 커피가 정말 필요해서라기보다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는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후 커피 역시 피곤해서 마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잠깐 쉬고 싶은 마음 때문에 커피를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커피가 휴식의 신호처럼 사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커피를 기록하면서 물을 마시는 횟수도 확인했다
커피 기록을 하다 보니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커피 옆에 물을 마신 횟수도 간단하게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물을 마시는 횟수가 적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찾기보다 커피를 먼저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줄이려고 무조건 참기보다는 먼저 물을 한 잔 마시는 습관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커피가 생각날 때 물을 마시고 잠깐 쉬었습니다.
그런 다음에도 커피가 정말 마시고 싶으면 마셨습니다.
이 방법이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커피를 억지로 참는다는 느낌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커피 섭취량 기록이 좋은 이유
커피를 기록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얼마나 마시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한두 잔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기록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마신 커피, 회사에서 마신 커피, 카페에서 마신 커피를 따로 생각하면 전체 섭취량을 놓치기 쉽습니다.
기록을 하면 모든 커피를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커피를 마시기 전에 한 번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커피를 보면 바로 마셨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시작하고 나서는 '오늘 몇 잔째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무조건 커피를 줄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한 잔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기록하면서 발견한 나만의 패턴
일주일 정도 기록을 이어가니 저만의 패턴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아침 식사 후 커피였습니다.
이 커피는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점심 식사 후 커피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세 번째는 오후 시간의 커피였습니다.
오후 커피는 매일 마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피곤한 날에는 자주 찾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후 커피를 마신 날은 전날 잠을 늦게 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오후의 피로를 커피로 해결하려 하기 전에 전날의 수면 시간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줄일 때 한 번에 끊지 않았다
기록을 해보니 커피를 조금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커피를 끊지는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온 습관을 갑자기 바꾸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줄인 것은 오후 늦은 시간에 마시는 커피였습니다.
아침과 점심에는 평소대로 마시되 오후 늦게 커피가 생각날 때는 물을 마시거나 잠깐 걸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니 오후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조금씩 줄었습니다.
특히 '피곤하면 무조건 커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기록하는 것이 생활습관을 바꿨다
처음에는 커피만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생활습관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몇 시에 일어났는지
몇 시에 잠자리에 들었는지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점심을 얼마나 먹었는지
오후에 얼마나 움직였는지
이런 내용을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커피는 하루 생활습관의 일부였습니다.
커피만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보다 수면, 식사, 활동량, 휴식 시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 섭취량을 기록할 때 적어두면 좋은 내용
처음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복잡하게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정도만 기록해도 충분합니다.
커피를 마신 시간
커피의 종류
대략적인 양
마신 이유
그날의 수면 상태
오후에 마셨다면 몇 시에 마셨는지
잠들기 전 컨디션
이 정도를 일주일 정도 기록해 보면 자신의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커피의 종류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몇 잔'만 기록하기보다 제품이나 음료 종류를 함께 적어두면 좋습니다.
커피 한 잔이라고 해도 추출 방식과 용량에 따라 카페인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면서 생긴 변화
기록 전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시작하면서 커피를 선택하는 순간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정말 커피가 필요한가?'
'그냥 쉬고 싶은 것은 아닐까?'
'물을 먼저 마셔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커피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불필요하게 마시는 커피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커피를 줄이면서 저녁 시간에도 조금 더 편안하게 하루를 정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기록 하나가 저녁 생활까지 연결된 셈입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줄일 필요는 없다
커피를 기록했다고 해서 커피를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커피는 많은 사람에게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시간 자체가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섭취량과 시간,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늦은 시간의 커피가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반대로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커피 기록을 해보니
일주일 동안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고 나니 커피를 대하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커피를 몇 잔 마셨나' 정도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왜 이 시간에 커피를 마셨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후 커피는 피로를 느낄 때 습관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피곤하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고, 물을 마시고, 잠깐 쉬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커피가 생각나면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해 본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커피를 몇 잔 마시는지 확인하려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계속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 커피를 찾는 이유, 수면 시간, 오후 피로, 물 섭취량까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습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커피를 많이 마신 날에는 왜 많이 마셨는지 생각해보고,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신 날에는 그날 저녁의 생활과 다음 날 아침 컨디션을 살펴봤습니다.
이런 작은 기록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피를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커피를 끊는 것보다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기록은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아침 몇 시에 커피를 마시는지, 점심 후에는 몇 시에 마시는지, 오후 커피는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적어보면 자신만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패턴을 확인한 뒤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바꿔보면 됩니다.
저 역시 앞으로 커피를 무조건 끊기보다는 내가 마시는 양과 시간을 알고 즐기는 습관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하루 한 잔의 커피도 기록해 보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나의 하루 생활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내가 마신 커피를 간단하게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는 작은 습관이 평소에는 몰랐던 나의 생활 패턴을 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