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기분은 한결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을이 되면서 몸이 무겁고 하루 종일 피곤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매년 여름이 지나고 9월쯤 되면 이런 경험을 자주 합니다. 아침에는 평소처럼 일어났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오전부터 몸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특별히 무리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면 졸음이 몰려오고 저녁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을 돌아보니 가을철에는 수면시간, 기온 변화, 활동량, 식사습관 등 여러 가지 생활환경이 함께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을철 피로감을 느끼면서 직접 생활 속에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가을철 피로감이 심해지는 이유와 피로를 줄이는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가을철에 유난히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유
가을철 피로감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 생활의 여러 부분이 동시에 변하기 때문입니다.
1.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이 적응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낮에는 아직 따뜻한 날이 많습니다.
특히 9월에는 아침에는 긴소매 옷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하다가 낮에는 다시 더워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기온 차이가 커지면 몸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계속 조절해야 합니다.
저도 아침에 출근할 때는 쌀쌀해서 겉옷을 챙겼다가 오후에는 더워서 벗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면 저녁쯤에는 유난히 몸이 처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옷을 한꺼번에 두껍게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준비해 체온 변화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 여름 동안 흐트러진 생활 리듬
여름에는 늦게까지 밝고 휴가나 외출 등으로 생활시간이 평소와 달라지기 쉽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시청하고, 늦게 잠드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 역시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저녁 식사 후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늦게까지 TV를 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 생활이 가을까지 이어지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가을철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는 계절 변화
계절이 바뀌면 일조시간도 달라집니다.
여름보다 해가 빨리 지기 시작하면서 저녁 시간이 빠르게 찾아옵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활동량이나 수면시간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햇빛을 충분히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요즘 아침에 가능하면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햇빛을 보고, 점심시간에도 짧게 산책하려고 합니다.
몇 분이라도 바깥 공기를 마시며 걷고 나면 답답했던 기분이 조금 풀리고 오후 시간도 훨씬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가을철 피로감을 줄이는 생활습관 7가지
1. 가장 먼저 수면시간부터 확인하기
피곤하다고 해서 무조건 영양제나 보양식을 찾기보다는 먼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피곤한 날일수록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부터 줄이려고 합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잠들기 전에는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하고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주말에 평일보다 지나치게 늦잠을 자는 습관도 줄이려고 합니다.
2. 아침을 거르지 않기
아침을 먹지 않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챙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바쁜 아침에는 밥을 많이 먹기보다는 과일이나 달걀, 요거트 등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을 준비해 먹으려고 합니다.
아침을 거르고 오전 내내 커피만 마셨던 날과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한 날을 비교해 보면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오전 시간을 보내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다만 특정 음식이 피로를 치료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하루에 조금이라도 걷기
피곤하다고 하루 종일 누워 있으면 오히려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날에는 집 주변을 20~30분 정도 걷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나가기 싫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 걸으면 몸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가을에는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자신의 체력에 맞춰 꾸준하게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물을 충분히 마시기
날씨가 선선해지면 여름처럼 땀을 많이 흘리지 않기 때문에 물을 덜 마시게 됩니다.
저도 가을이 되면 물 마시는 양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책상이나 식탁에 물을 준비해 두고 수시로 마시려고 합니다.
커피나 달콤한 음료만 계속 마시기보다는 평소에는 물을 중심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과식과 야식을 줄이기
가을에는 식욕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저녁 식사를 하고도 간식이 생각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에 과식하면 속이 불편하고 잠자리에서도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녁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하고 늦은 시간에는 과자나 야식을 습관적으로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과식하지 않는 습관은 가을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6. 아침저녁 체온 변화에 대비하기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아침저녁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외출할 때 얇은 겉옷을 하나 챙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아침에 춥다고 너무 두껍게 입으면 낮에 더워지고, 반대로 가볍게만 입으면 저녁에 추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시간 야외에 있을 예정이라면 그날의 날씨와 기온을 확인하고 옷차림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하루에 잠깐이라도 나만의 휴식시간 만들기
피로는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하루 일과가 끝난 후 10~20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TV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차를 마시거나 창밖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시간이 있으면 하루가 조금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피곤하다고 무조건 쉬기만 하면 될까요?
피곤하면 쉬는 것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계속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특히 수면시간은 충분한데도 오랫동안 피로가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피곤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계절성 피로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생활습관을 점검하면서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가을철에 가장 먼저 바꾸는 습관
가을이 되면 저는 거창한 건강관리 계획부터 세우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가능하면 잠깐이라도 햇빛을 봅니다.
점심이나 저녁에는 가까운 거리를 걸으려고 합니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저녁에는 과식을 피합니다.
이렇게 작은 습관 몇 가지를 지키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하루 이틀 만에 피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해서 한꺼번에 생활습관을 바꾸기보다 매일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철 피로는 생활습관부터 돌아보기
가을은 여름의 더위가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는 만큼 우리의 몸과 생활 리듬도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아침저녁의 기온 차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평소보다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가을철에 피곤하면 단순히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을 하나씩 돌아보니 늦게 자고, 물을 적게 마시고, 움직임이 부족했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피곤함을 느끼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수면, 식사, 운동, 수분 섭취, 휴식부터 차근차근 확인합니다.
가을철 건강관리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습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잠자는 시간을 조금 일정하게 만들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보고, 물 한 잔을 더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선선한 가을바람을 건강하게 즐기면서 몸도 마음도 조금 더 여유로운 가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